대표적 엽근채소 작물인 당근과 무가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당근은 가격 급락, 무는 가격급등 중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당근 상품(上品) 20㎏ 한상자의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3만
6600원으로, 한 달 전(9만2840원)보다 60.5% 하락했다. 도매가격이 가장 비쌌던 4월 초(11만2000원)에 비하면 67.3% 떨어졌다.
[농수산물 시세] 한달새 당근 값 60%↓…무 56%↑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들어 시설 봄당근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서 당근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 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번달 시설 봄당근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7.8% 증가했다. 지난 겨울 당근 주 산지인 제주도의 작황 부진으로 저장물량은 부족해 전체적으로는 출하량이 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는 봄당근 출하면 적이 7% 증가해 출하량이 9% 더 많아질 전망이다. 저장당근 물량 부족분을 감안한 전체 출하량은 작년 대비 8%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연은 6월 당근 가격은 이번달보다 떨어지겠지만 평년 가격(2만4949원)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무(월동) 상품 전국 평균 도매 가격은 1㎏에 860원이었다. 최근 가격이 가장 쌌던 지난달 22일 (550원)에 비하면 한 달 새 56% 올랐다. 무 가격이 오른 것은 시설봄무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시설봄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1만6000t이었다. 저장물량을 포함한 전체 무 출하량은 3%가량 감소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