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료가 미국을 강타한 토네이도의 `구원타자`로 나선다



(LA다저스 소속 멧 캠프, 사진=LA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주포 맷 켐프.

다저스 구단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켐프가 올스타 휴식기까지 홈런 1개당 1000달러(약 111만원)을 적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외곽 도시 무어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고통받는 고향 희생자 가족을 위해 구제 기금 마련에 나선 것. 켐프는 지난 21일 밀워키전에서 터뜨린 홈런부터 성금 적립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켐프가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오클라호마주 미드웨스트시 출신인 켐프는 중학생이었던 1999년, 사상 최대 위력인 시속 511㎞의 토네이도가 무어를 덮치던 때를 기억한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최악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런 캠프의 유년기 시절 악몽이 최근 재현되고 있다. 14년 만에 무어를 강타한 초강력 토네이도로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007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켐프는 올해까지 통산 홈런 153개를 기록했다. 2011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39방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2009년부터 4년간 연평균 29방의 대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왼쪽 어깨 수술 여파로 올해 홈런 2방을 때리는 데 머무르고 있다.

주포인 켐프의 부진은 곧바로 다저스의 성적 악화로 이어졌다. LA다져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팀의 솜방망이 덕분에 류현진은 한화 시절에 이어 다져스에서도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켐프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는 7월 19일까지 홈런포를 부활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캠프는 앞으로 홈런을 때릴 때마다 다저스도 살리고, 류현진의 부담도 덜고, 구제 성금도 늘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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