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기술 9급 공무원 특정기술직 신규 채용 인원의 30%를 특성화·마이스터고 학교장 추천을 받아 채용한다. 또 내년부터 시 산하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신규 채용한다.

시는 고질적 사회문제인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 청년일자리종합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청년일자리대책은 크게 △청년일자리정책기반 조성 △취업·창업지원 △직업훈련 및 교육 △노동권리 보호 △문화·복지 확대 등 5가지로 나눠져 있다.

시는 기술 9급 특정기술직 신규 채용 인원의 30%는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학교장 추천을 받아 채용할 계획이다. 민간부문 고졸채용 촉진을 위해 고졸자를 인턴으로 특별채용하는 민간기업에는 현장근로자 취업지원금으로 1인당 2년간 최대 660만원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시 산하 17개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표준이력서’를 도입한다. 표준이력서란 이력서에 출신 학교, 신체 조건, 가족관계, 결혼 여부 등 직무와 연관성이 낮은 사항은 과감히 빼고 대신 대학 활동 경험처럼 면접관들이 업무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만 포함한 것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정책의 수혜를 받는 청년 범위를 3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매년 공기업과 공공기관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서 청년 범위를 29세 이하로 규정한 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