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前총리 타계] 전직 관료·기업인·원로학자 등 조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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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이모저모
남덕우 전 국무총리 빈소가 차려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엔 19일 아침부터 조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제 부흥 신화를 함께 썼던 전직 관료와 기업인, 원로학자 등 ‘백전노장’들이 모여 고인과의 추억을 나눴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고인에 대해 “오일쇼크와 만성적 인플레이션으로 한국 경제가 가장 어렵던 시기를 극복한 인물”이라며 “장관과 부총리 시절 국내 경기를 살리겠다며 주말마다 허허벌판이던 잠실 건설현장을 챙기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한 회장은 18~20대 무역협회장이었던 고인의 장례 절차를 챙기며 빈소를 지켰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1976년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만들 때 작업 장소(KAIST 영빈관)를 직접 찾아 격려해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고인이 쓴 미시경제 책을 보면서 공부했다”며 “고인은 한국 경제 정책의 사표”라고 말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학부생(서강대) 때 고인으로부터 수업을 듣던 기억을 떠올리며 “어떤 상품의 가격 탄력도를 국내 최초로 계산했다며 매우 신나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최근까지 대통령 의회 연설을 모두 보고 나름의 평가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고인을 ‘과거와 다른 스타일의 관료’로 떠올렸다. 그는 “권력의 중심에서도 순수하게 학자 스타일로 일하셨지만 고집이 세서 기어코 뜻한 바를 이뤘다”며 “실력 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엔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홍구 전 총리,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유미/김주완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고인에 대해 “오일쇼크와 만성적 인플레이션으로 한국 경제가 가장 어렵던 시기를 극복한 인물”이라며 “장관과 부총리 시절 국내 경기를 살리겠다며 주말마다 허허벌판이던 잠실 건설현장을 챙기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한 회장은 18~20대 무역협회장이었던 고인의 장례 절차를 챙기며 빈소를 지켰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1976년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만들 때 작업 장소(KAIST 영빈관)를 직접 찾아 격려해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고인이 쓴 미시경제 책을 보면서 공부했다”며 “고인은 한국 경제 정책의 사표”라고 말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학부생(서강대) 때 고인으로부터 수업을 듣던 기억을 떠올리며 “어떤 상품의 가격 탄력도를 국내 최초로 계산했다며 매우 신나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최근까지 대통령 의회 연설을 모두 보고 나름의 평가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고인을 ‘과거와 다른 스타일의 관료’로 떠올렸다. 그는 “권력의 중심에서도 순수하게 학자 스타일로 일하셨지만 고집이 세서 기어코 뜻한 바를 이뤘다”며 “실력 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엔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홍구 전 총리,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유미/김주완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