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이 늘어날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여성 경제활동 증가의 긍정적 효과’ 보고서에서 “흔히 여성의 경제활동이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 국가가 합계 출산율도 높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10%포인트 높아지면 합계 출산율은 0.12~0.19명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는 자녀가 2012년 현재 1.3명에서 1.42~1.49명으로 증가한다는 의미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980년 이전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면 출산율이 낮아졌으나 1990년 이후 양(+)의 관계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실업이 가계소득을 낮추고 낮아진 가계소득은 여성이 출산을 미루거나 기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