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을 하던 8세 영국인 소녀의 시신에서 장기가 사라졌다. 장기 밀매를 노린 범죄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16일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부모를 따라 인도 펀자브 지방을 여행하던 거키렌 로열 양이 탈수증으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 이후 영국에 돌아온 거키렌 양의 시신에서는 주요 장기가 사라진 상태였다.

거키렌 양의 어머니 아므리트 로열 씨는 딸이 현지 병원에서 알 수 없는 주사를 맞고 쇼크 증상을 일으킨 뒤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에게 무슨 주사를 놓은 거냐고 항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산토크 로열 씨는 이 같은 사건이 딸의 장기를 노린 현지 병원과 장기 불법매매 조직의 범행에 따른 결과라며 영국과 인도 정부의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