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살인진드기, 감염 증상과 예방법은?
국내에서 첫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결국 사망했다.

16일 제주대학병원 측은 과수원을 운영하는 강모(73) 씨가 이날 새벽 6시 37분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6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설사, 호흡곤란 등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후 지난해까지 2천 47건이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올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됐고 이들 중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중증열성형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돼 있다.

SFTS의 증상은 열이 나고 피로감을 느끼며 식욕이 떨어지고 출혈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다.

살인 진드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주의하면서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을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될 경우 긴 팔, 긴 바지를 입어 최대한 노출을 막아야 한다.

또 다른 살인 진드기 예방법으로는 야외 활동을 한 후에는 겉옷을 꼼꼼히 털어내고 목욕을 해야 한다. 특히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온몸 구석구석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며 만약 물린 것을 확인했을 때 무리하게 뜯어내면 안 된다. 잔해가 남아 10일 동안 피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붙어 있는 살인 진드기를 발견한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물린 후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때에도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 조치를 취해야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