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꼴찌왕 선발대회’에서 한글 맞춤법을 틀린 걸그룹들 (사진= MBC `청춘버라이어티 꽃다발`)



[한국경제TV 김현우 기자] 최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내로라하는 아이돌 10팀과 함께 ‘한국사 특집’을 꾸몄다.



모두의 예상대로 아이돌 그룹의 역사 지식은 기대 이하였다. 독립운동 단체인 ‘신민회’를 맞춘 이는 한 명도 없었고, 세종대왕, 퇴계 이황, 신사임당, 율곡 이이의 출생순서를 묻는 문제에도 대부분의 아이돌이 오답을 적어 냈다.



사실 아이돌 멤버가 퀴즈프로그램에서 민망한 오답을 적어내거나 백치미를 뽐내는 모습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게다가 퀴즈 주제가 역사였다. 역사 과목이 선택 과목으로 지정된 이후 제대로 된 역사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아이돌 멤버가 줄줄이 오답을 적어내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런 와중에 시크릿 멤버 전효성이 ‘민주화시키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효성은 ‘민주화’라는 단어를 ‘민주적으로 되어 가는 것’이라는 원래 의미가 아닌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했다. 이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유래한 것이다.



시크릿 소속사는 “전효성이 ‘민주화’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쓴 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아이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져야할 우리 아이들의 우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돌들의 무식함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아이돌의 무식함은 혼돈을 줄 수 있다.



물론 아이돌이 된 이들이 얼마나 험한 고난의 과정을 겪어왔는지 모르는 바가 아니다. 수많은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듣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히, 이들은 보컬 트레이닝에 헬스, 댄스연습, 방송 출연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 공인의 위치에 있다는 단순한 이치를 차치하고서라도 일정 수준의 상식을 갖추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당연한 일이다. 아이돌에게 ‘자기 관리’는 기본이다. ‘자기 관리’에 기본적인 상식을 채우는 시간을 단 몇 분만이라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포커스] 클라라 강예빈 이어 서유리 심경고백까지.. 연예계 노출 경쟁 괜찮나
ㆍ서유리 속살 노출 사고 심경 고백 “굉장히 당황스럽다. 으앙”
ㆍ홍수현, 촬영 현장 공개.. “한복 잘 어울리죠?”
ㆍ백지영 속도위반? 임신-가을 출산설, “극비리에 병원을…”
ㆍS&P, 韓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로 하향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