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자산 규모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13일 발표한 ‘2012 은행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지출금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699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SC은행은 160억7500만원, 씨티은행은 143억2400만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해 17개 은행 중 각각 11위와 13위를 차지했다. 두 은행의 자산 규모가 각각 69조4000억원과 66조4000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에서 6, 7위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은 금액이라는 평가다.

반면 농협은행은 1068억9000만원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지출해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853억68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신한은행 810억700만원 △기업은행 804억5300만원 △우리은행 750억6500만원 △하나은행 423억8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국내은행의 사회공헌활동비는 자산 규모에 거의 비례하는 수준이었다.

전체 시중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비를 분야별로 보면 서민금융에 쏟아부은 돈이 251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지원금에 1000억원을 내놨고, 휴면예금 출연금과 미소금융재단 지원금으로 각각 569억원, 400억원을 투입했다. 지역사회·공익사업에는 2285억원을 지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