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북한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4월에 군부대를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4월9일에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전쟁에 대비해 대피하라는 위협을 하는 등 도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김정은의 이런 행보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3일 주중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4월에 모두 10회에 걸친 공개활동을 했지만 모두 위락시설 방문과 공연 관람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번의 공개활동이 모두 평양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북한이 핵 실험을 한 2월에는 4번, 3월에는 9번에 걸쳐 군부대를 방문해 전투태세를 점검했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정은이 이미 4월에 전투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군부대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