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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있는 아침] 세상의 빛이 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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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존 콜리어의 ‘레이디 고다이버’(1897년께, 캔버스에 유채, 코벤트리 허버트미술관)
    존 콜리어의 ‘레이디 고다이버’(1897년께, 캔버스에 유채, 코벤트리 허버트미술관)
    참 해괴한 광경이다. 한 젊은 여인이 대낮에 알몸으로 말을 탄 채 거리를 순회하고 있으니 말이다.

    영국 화가 존 콜리어(1850~1934)의 ‘레이디 고다이버’는 11세기 영국에서 전해오는 한 사건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잉글랜드 중부 코벤트리의 영주 레오프릭 백작은 과도한 징세로 백성의 원성을 샀다고 하는데, 이를 보다 못한 부인 고다이버가 선처를 요구하자 화가 난 백작이 “말을 타고 알몸으로 영지를 한 바퀴 돌면 세금을 감면하겠다”고 빈정댄다. 그런데 아뿔싸. 고다이버는 정말로 ‘알몸’행진을 감행하기로 한다. 소식을 전해 들은 백성들은 백작 부인의 헌신적 사랑에 감격, 거리행진 때 아무도 내다보지 않기로 약속함으로써 경의를 표한다.

    수치를 무릅쓴 자기희생은 수치가 아닌 명예로 되돌아오는 법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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