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3일 다음에 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26.66%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1% 줄어든 226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컨센서스(예상 평균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검색광고는 34.7% 늘어났으나 디스플레이 광고와 게임 등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 7.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감소하고 있는 PC 위주의 광고 수익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다음의 가장 큰 수익원이었던 디스플레이 광고(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50.6% 차지) 매출액이 모바일 광고, 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수익성 확대 노력에도 불구, 4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PC 온라인 트래픽 감소에 의한 매출 감소를 모바일 등 다른 부분에서 보완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규 검색광고 대행사업 진출로 검색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4억원 증가했으나 지급수수료(매체에게 지급) 91억원, 광고대행수수료(하부 중소대행사에게 지급)이 50억원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대비 6.6%포인트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유무선 포털 2위 업체"라며 "안정적인 시장지위에 기반한 향후 신규수익원 발굴 및 사업제휴 확대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