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스캔들'로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 홍보라인으로 함께 일했던 이남기 홍보수석과 윤창중 대변인이 '도피 귀국'의 책임을 놓고 다투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국내 증시가 반등할지 궁금하다.

◆윤창중 스캔들 점입가경

‘윤창중 스캔들’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성추행 내용을 둘러싸고 당사자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피해 여성 간의 엇갈린 진술에 이어 윤 전 대변인의 중도 귀국 과정을 놓고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과 윤 전 대변인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건 후 윤 전 대변인의 중도 귀국 종용을 둘러싼 공방은 귀국 항공편 예약 당사자 등 일부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어 조만간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진위가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수석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청와대가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허태열 청와대 비설실장 대국민 사과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미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방미 기간 청와대 소속 직원의 민망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며 “국민 여러분께서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 13일 국내 증시 반등할까

국내 증시는 13일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 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수출주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10일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갔지만 특별한 상승 재료는 없었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엔화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에서의 한국과 일본 기업간의 수출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기 때문.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전격 금리인하로 촉발된 경기회복 기대가 갑작스러운 2차 엔저(低) 공습의 직격탄을 맞았다" 며 "당장의 화두가 엔저 진정 여부에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 증시 시총 급감, 일본은 급증

올해 국내 증시는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동안 반대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보다 시총이 많이 감소한 곳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뿐이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올해 3월까지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거래소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전세계 증시의 시총이 지난해 말 대비 4.97% 증가한 57조40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총 규모가 가장 컸던 2007년 말(60조7000억 달러) 대비 94.56% 수준이다.

◆ 불가리아도 선거일 금주령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금주령이 내려진 베네수엘라에 이어 12일(현지시간) 총선을 치르는 불가리아도 금주령을 실시했다.

불가리아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날 하루 동안 가게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음식점이나 술집의 주류 제공을 금했다고 소피아뉴스통신이 보도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