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수출 경주마 해외 첫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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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말레이시아대회 우승
말레이시아 경마에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수출한 경주마가 현지 경마대회에서 첫 승전보를 전해왔다.
한국산 4세 경주마 ‘케이팝(K-POP)’은 지난 4일 말레이시아 페낭의 터프클럽에서 열린 제5경주(1700m, 잔디주로)에 출전해 1분44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케이팝은 출발대를 나간 뒤 경주 초중반 2~3위권을 유지하다가 결승선 200m 앞에서 막판 스퍼트를 내며 선두로 치고 나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필소굿’이 지난해 미국 원정 경주에서 원정마 사상 첫 우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해외로 수출돼 현지에 등록한 한국산 경주마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제주 태명목장에서 태어난 케이팝은 한국마사회가 2006년 도입한 씨수말 ‘비카’의 아들로 마사회의 해외 수출마로 선발됐다. 2011년 다른 2마리와 함께 한국산 경주마 사상 처음으로 수출길에 오른 케이팝은 말레이시아 경마장 적응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5전1승(2위 1회, 4위 1회)을 기록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경마 시행국 가운데 파트2에 속해 한국(파트3)보다 수준이 한 단계 위다.
케이팝의 우승으로 한국산 경주마 수출사업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케이팝이 첫 승을 거두면서 앞으로 수출될 한국산 경주마의 평가가 좋아져 수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한국산 4세 경주마 ‘케이팝(K-POP)’은 지난 4일 말레이시아 페낭의 터프클럽에서 열린 제5경주(1700m, 잔디주로)에 출전해 1분44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케이팝은 출발대를 나간 뒤 경주 초중반 2~3위권을 유지하다가 결승선 200m 앞에서 막판 스퍼트를 내며 선두로 치고 나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필소굿’이 지난해 미국 원정 경주에서 원정마 사상 첫 우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해외로 수출돼 현지에 등록한 한국산 경주마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제주 태명목장에서 태어난 케이팝은 한국마사회가 2006년 도입한 씨수말 ‘비카’의 아들로 마사회의 해외 수출마로 선발됐다. 2011년 다른 2마리와 함께 한국산 경주마 사상 처음으로 수출길에 오른 케이팝은 말레이시아 경마장 적응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5전1승(2위 1회, 4위 1회)을 기록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경마 시행국 가운데 파트2에 속해 한국(파트3)보다 수준이 한 단계 위다.
케이팝의 우승으로 한국산 경주마 수출사업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케이팝이 첫 승을 거두면서 앞으로 수출될 한국산 경주마의 평가가 좋아져 수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