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10년 간 감금되어 있다 구출된 세 명의 여성들이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피해 여성 지나 디지저스(23), 아만다 베리(27), 미셸 나이트(32)는 용의자인 아리엘 카스트로(52)에게 감금돼 있던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10년 동안 반복된 용의자의 성폭행으로 피해자들이 여러 번 임신했으며, 용의자가 임신한 피해자들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폭행과 영양실조로 인해 피해자들은 여러 번 유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3명과 함께 구출된 신원을 알 수 없던 소녀는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아만다 베리의 6살 짜리 딸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 딸이 10년간 감금되어 있는 동안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들이 감금돼 있던 용의자의 집에서는 밧줄과 사슬이 발견됐다. 마이클 맥그래스 클리블랜드 경찰청장은 "(피해 여성들이 밧줄과 사슬 등에) 묶여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NBC 뉴스를 통해 말했다.

7일(현지시간) 피해자들이 구출된 이후 아리엘 카스트로와 그 형제 오닐 카스트로(50)와 페드로 카스트로(54)가 용의자로 지목되어 체포됐다. 그러나 이 사건의 담당 검사인 빅터 페레즈는 "그들(오닐 카스트로와 페드로 카스트로)이 이 사건에 연루됐거나 납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없다"며 이들을 기소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을 통해 말했다. 페레즈 검사는 "이는 피해자들과 두 형제의 진술에 근거한 판단" 이라고 덧붙였다.

에드 톰바 클리블랜드 경찰청 차장은 현지 언론에 "용의자는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수사당국은 그를 다른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여기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