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감금사건의 피해자들이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하이오주의 WKYC 방송은 복수의 수사 소식통을 인용, 피해 여성 지나 디지저스(23), 어맨다 베리(27), 미셸 나이트(32) 등이 용의자인 아리엘 카스트로(52) 형제들에게 수시로 성폭행을 당한 끝에 수차례 임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10년 동안 반복된 아리엘과 페드로, 오닐 등 3형제의 성폭행으로 피해자들이 모두 5차례 임신했으며 용의자들은 임신한 피해자들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뉴스넷5닷컴'에 피해자 중 한명이 영양실조로 2∼3차례 유산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4월 실종됐던 베리는 6살짜리 딸과 함께 지난 6일 밤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 딸은 감금 생활을 하는 10년 사이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폭스8닷컴'에 피해자들이 갇혀 있던 가옥의 지하에 한 여성의 이름과 함께 "평화롭게 잠들다"는 문구가 적힌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문구가 감금 사건과 관계가 있는지는 좀 더 조사해 봐야 안다고 그는 설명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클리블랜드 경찰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클리블랜드 경찰은 전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10년간의 증거자료 분석과 용의자 형제 및 잠재적 목격자들과의 인터뷰를 거쳐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