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9만7000t급·사진)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한ㆍ미 연합훈련을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다.

군 관계자는 7일 “니미츠호가 3일간 부산항에 머문 뒤 다음주 남해와 동해에서 실시하는 한ㆍ미 연합 항모타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ㆍ미 군 당국은 지난 6일부터 5일간 서해에서 대잠수함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적들이 무모하게 대응하는 경우 서남전선지구에 전개된 모든 타격집단은 조선 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 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으로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국방위원회 정책 대변인 명의로 “5월10일께 새로운 해상합동훈련을 구실로 핵
탄을 적재한 ‘니미츠’호 항공모함 타격집단이 부산항에 들이닥치게 된다고 한다”며 니미츠함의 입항 사
실을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메일 해킹이나 통신감청으로 미 항모가 온다는 기밀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
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한 디지털카메라 인터넷 동호회 자유게시판에 지난 4일 오후 9시48분에 11~13일 입항하는 미 해군들의 수송을 맡을 기사를 모집하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