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물 부담에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3포인트(-0.36%) 내린 1954.35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나타냈고, 유럽 증시도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기관 매물 출회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외국인 매물 부담에 지수는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6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81억 원, 153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다소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지만 차익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매수 우위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차익거래는 567억 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83억 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84억 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엔화 약세 우려로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1.42%)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전기전자(-1.15%), 은행(-0.77%)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통신업종(2.74%)은 큰 폭으로 올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1~3%대 뛰었다.

이와 함께 기계(1.78%), 건설(0.76%) 등의 업종은 반등 기조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등 439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70개 종목이 내렸고 6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470선을 회복,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5포인트(1.15%) 뛴 573.68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지수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570.28을 웃돌아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는 흐름을 이어가 570선 위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2억원, 17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223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568개가 올랐다. 328개 종목이 내렸고 8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0.28%) 떨어진 1091.4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