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해외유통망 늘려 5년 후 매출 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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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듣는다
올해 中·멕시코 진출
인터파크와 합작 확대
소모성자재시장 선두 노려
올해 中·멕시코 진출
인터파크와 합작 확대
소모성자재시장 선두 노려

이상규 IMK 대표(47·사진)는 6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주가 회복세를 놓고 “실적 기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컸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공시한 IMK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6% 증가한 5370억원, 영업이익은 22.5% 늘어난 11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9.6% 늘었다. 이 대표는 “계약 업체 수와 규모를 늘려가며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IMK가 하고 있는 기업 대 기업(B2B) 유통거래시장 역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했다.

‘MRO 논란’ 속에서 2011년 12월 삼성그룹을 떠나 인터파크에 인수된 후 모기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와 IMK는 같은 유통 업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인터파크는 기업 대 개인(B2C) 거래를 하고 있고 IMK는 B2B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인데, 서로의 공급망과 서비스 효과를 공유하면서 얼마든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양사의 대표적 ‘합작품’인 B2B 온라인 쇼핑몰 IMK샵을 비롯해 더 많은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 증대가 목표다. IMK는 현재 미국, 슬로바키아,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올해 안에 중국, 멕시코, 헝가리에 해외 법인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다양한 지역에 법인을 두고 유통망을 공유하며 매출을 내는 국제적 유통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5년 뒤 5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중 20%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삼성이 일정한 MRO 물량의 구매를 보장한 계약이 끝난 후의 매출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삼성 물량은 IMK의 전체 매출 비중의 80%에 이른다. IMK는 인터파크에 인수될 당시 삼성그룹과 물량보장(2016년 만료) 및 비경쟁 물량수주(2019년 만료)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2019년 이후의 매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MRO 사업 특성상 파트너를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사실상 계약 만료 후에도 삼성그룹과 지속적으로 거래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삼성 이외의 고객사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은 IMK의 과제로 꼽힌다. 이 대표는 “비(非) 삼성 물량을 늘리는 것이 매출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매일유업, KPX그룹 등을 새 고객사로 영입하는 등 꾸준히 비삼성 고객사를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