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입주자총연합회, ‘낙하산인사 및 매립지사용연장 반대’ 회견
-인천시 “환경부 출신 낙하산 인사되면 큰 저항 부딪칠 것” 경고-
공석중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공모 인선을 앞두고 인천시는 물론 인천시 서구 경서동일대 매립지 인근 청라국제도시의 입주자총연합회(이하 청라입주자연합회) 등 인근 주민들은 환경부의 ‘낙하산 인사‘를 경고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등 사장 선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라입주자연합회는 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낙하산인사 및 매립지사용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지공사와 환경부에 공정한 인선을 촉구했다.

현재 송재용 전 환경정책실장과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을 지낸 손희만 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환경부 고위간부 출신과 매립지주민협의회 의원과 인천시의원 등을 역임한 송병억 전 수도권매립지 감사, 정병일 전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 3~4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매립지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최근 사장 공모를 내고 지난달 26일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 22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통해 6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7일 면접을 거쳐 최종 3명을 선발해 환경부에 최종 선임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연합회는 매립지공사가 환경부의 산하기관으로서 고위간부 퇴직자 예우차원에서 환경부 출신 두명의 후보 중 한명을 낙점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환경부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당초 2016년까지 매립키로 한 매립지사용기간을 무조건 연장할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는 매립지공사 설립당시 매립기한을 2016년까지 합의했다. 그러나 환경부와 서울시는 최근 “대체부지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용연장을 주장한 반면 인천시는 악취, 분진 등 공해를 이유로 사용연장을 결사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환경부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단행될 경우 매립지사용시기 문제와 환경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매립지골프장 운영문제 등 등 현안이 더욱 볼거질수 있고 갈등만 심화될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환경부출신의 낙하산인사가 이뤄질 경우 인천시와 시민들의 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특히 송재용 전 환경정책실장은 이명박 정권때 4대강 사업을 주도한 인물중 한명으로 4대강 부실에 대해 선을 분명히 긋기로 한 박근혜정부의 방침에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관가와 매립지 주변에선 송병억 전 매립지 감사의 경우 초대 매립지주민협의회의원을 지냈고 인천시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인천시 서구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서 실무적, 정무적 차원에서 적임자중 한명으로 꼽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