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액 기준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갑부’가 크게 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5일 재벌가 정보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액 1억원 이상의 주식지분을 보유한 12세 이하(2000년 4월30일 이후 출생자) 상장사 특수관계인은 1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집계한 102명보다 15.68% 증가했다.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는 총 31명으로 나타났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장남(12)의 주식평가액은 429억원에 달했다. 허 부사장의 차남(9)도 174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12세 이하 친·인척 7명도 각 80억원대 주식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의 장남(12)과 조카(10)의 주식평가액도 각각 60억원, 55억원에 달했다.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쌍둥이 아들(9)은 각각 42억원의 주식자산을 지니고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주들도 주식재벌에 포함됐다.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아들(7)과 딸(10)은 각각 8억여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천 사장의 조카와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의 손녀는 올해 불과 한 살의 나이였지만 각각 1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