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오일허브, 산업혁명급 파급 효과"
“울산에 오일허브가 조성되면 ‘산업혁명’과도 같은 거대한 변화가 발생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사진)은 2일 “로테르담이 오일허브가 되면서 국가는 물론 해당지역에 큰 효과를 미쳤다”며 “국내 최대의 석유저장 시설이 있는 울산은 로테르담과 경쟁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는 9월 울산항 개항 50주년을 앞두고 미래 100년의 울산항 도약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울산항 콘서트와 울산항 테마투어, 바다사랑 및 글짓기 대회 등으로 개항 50년을 맞는 울산항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국제학술대회와 한·중·일 항만국장회의 개최 등으로 미래 100년을 위한 항만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울산항을 석유제품뿐 아니라 셰일가스와 오일샌드, 신재생에너지 등 석유대체 에너지를 종합적으로 거래하는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발전시킨다는 ‘중장기 울산항 버전 2.0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울산에서 세계적인 석유 트레이더와 석유기업, 투자은행이 한국산 석유제품을 거래하는 ‘동북아 오일허브’ 시대가 본격화될 때를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 1억9800만의 물동량을 처리해 2010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고 화물처리 실적을 거뒀다. 국내 최대 액체화물 처리항만인 탓도 있지만 전 임직원이 항만인프라 구축과 24시간 효율적인 항만운영에 나선 덕분이라고 박 사장은 평가했다.

박 사장은 “울산항과 화물거래를 하는 국가만 무려 116개국에 이른다”며 “항만 배후단지 조성과 품목별 맞춤형 화물유치전략 등을 통해 울산항을 환동해 경제권의 허브항만으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