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 호조로 시황 정상화를 확인시켜준 데다가 2분기도 호(好)실적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강운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49% 줄어든 5165억원과 313억원을 기록했다"며 "최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24%와 118% 증가한 수치다.

이어 "1분기 판매량은 47만t으로 월평균 15만6000t을 기록해 지난해 월평균 15만2000t과 지난 4분기 12만2000t을 감안하면 정상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다만 "제품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4만원 하락했는데 원재료인 철스크랩가격이 전기보다 4만원 가량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스프레드(제품가격-철스크랩)는 전기 대비 8만원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큰 세아베스틸의 특성상, 판매량 호조에 따른 고정비 감소가 비용 증가 부문을 커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아베스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각각 6%와 76% 늘어난 5485억원과 5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성수기를 맞이해 2분기 48만t(월 16만t) 판매가 가능하고 제품가격도 4월부터 t당 평균 5만원 인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