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부동산과 소비 관련 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정국안정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7포인트(0.72%) 상승한 1593.61로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0.70포인트(0.28%) 오른 254.25를 기록했다.

미국 등 글로벌 경제지표는 코스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어닝시즌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는 반면, 경제지표와 정부정책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말 월초를 맞아 주요국의 경제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와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어 경제지표와 정부정책이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이벤트가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세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그는 "코스피 내 대형주와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도와 가격메리트를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를 감안한 매매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증시는 최근 글로벌 주요 증시에 비해 할인된 저평가 상태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84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을 국가별로 비교하더라도 한국 주식시장은 주요 선진국 및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크게 할인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반도체, 자동차, 유통업종의 할인 정도가 심해 저평가 매력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