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대 대법관(왼쪽 네번째)을 비롯해 양창수 고영한 김창석 등 대법원 1부 소속 대법관 4명이 29일 전북 새만금 방조제를 찾아 새만금 소송의 사건 심리를 위해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다. 2010년 11월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얻은 3~4호 구간을 군산시 귀속으로 결정하자 인근 김제시와 부안군이 대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경력 단절 여성들도 창업을 통해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만드는 것은 ‘나다움’을 찾을 최고의 기회입니다.”박은정 그린앤프로덕트 대표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창업의 의미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창업은 돈을 버는 사업체를 세우는 것 그 이상”이라며 “스스로 창조한 아이디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창업 활동은 그 자체가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0여 년간 사업가로 살아오며 느낀 점과 초보 창업자를 위한 조언이 담긴 <맘스타트업>을 출간했다.박 대표가 이끄는 그린앤프로덕트는 지구 자원의 재활용·선순환을 목표로 가방, 양말 등 생활용품과 기업·기관 단체 기념품, 판촉물 등을 맞춤 제작해주는 5년 차 에코 스타트업이다. 2019년 설립 후 올해 6월까지 누적 매출 약 35억원을 올렸다.책은 9년 전 창업 실패로 좌절했던 경험담으로 시작된다. 당시 박 대표는 친환경 PVC(폴리염화비닐) 지퍼백을 활용해 클러치 가방을 제조했다. 국내에 5개, 홍콩에 2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중 2015년 여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하자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박 대표는 “메르스 유행으로 고객 발걸음이 끊기면서 5개월 만에 사업 자금을 모두 잃고 1억원 넘는 빚을 졌다”며 “제품 전략과 경영에 대한 지식 없이 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에만 집중한 탓”이라고 회상했다.박 대표의 재기는 사업 구조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바꾼 것에서 시작됐다. 2018년 대학원생 신분으로 참여한 디자인 전시회에서 그는 페트
서울 도봉구가 도봉산부터 중랑천과 초안산, 쌍문근린공원, 서울아레나를 통과해 서울 둘레길까지 연결하는 21.3㎞ 길이의 순환 산책로를 만든다고 14일 밝혔다.도봉구는 자연환경과 생태는 그대로 남겨두면서 주요 길목마다 체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 구간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오언석 도봉구청장의 공약사업인 ‘도봉 둘레길 2.0’의 하나다. 도봉구는 도봉 둘레길을 서울둘레길 2.0과 연계해 기존의 도봉산에만 국한된 둘레길을 탈피하고 대형공원 및 중랑천을 잇는 둘레길로 재편하는 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해 왔다.가장 먼저 완성된 구간은 지난 4월 공사를 마친 중랑천 제방길 데크로드 1단계 구간이다. 도봉구는 2년여간의 공사를 통해 노원교~창도초등학교의 약 1.7km구간을 맨발길인 굵은 모래(마사토)길로 만들었다. 이 가운데 도봉서원아파트 104동부터 116동까지 약 600m 구간은 황톳길이다. 도봉구는 앞서 방학동 발바닥공원과 초안산 세대공감 공원, 들꽃향기원 일대의 맨발 산책길을 조성했다. ‘창골축구장 황톳길’, ‘초안산 근린공원 황톳길’, ‘테마가 있는 맨발숲길’ 등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도봉구는 지난달 도봉산자락 아래 무수골 일대에 산림치유 공간인 ‘무수골 녹색복지센터’와 ‘명상의 숲’을 완성했다. 연면적 827㎡에 지상1층, 2개 동에 건강측정실, 편백체험실, 향기치유실, 차 명상실 등이 마련된 녹색복지센터는 이번 달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다음 달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중랑천 데크로드 2단계 공사와 수변 테라스 카페도 조성중이다. 또 초안산과 쌍문공원에 무장애숲길을 조성한다. 녹색복지센터와 함께
지난 4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윤석구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에게 내려진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무효 결정이 효력을 유지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윤 위원장은 사실상 금융노조 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금융노조 위원장이 임기 중 당선무효 결정을 받은 것은 금융노조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재판장 김상훈)는 이날 윤석구 위원장이 전국금융산업 노동조합을 상대로 신청한 '당선무효결정 효력 정지 및 재선거 실시금지' 신청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3월 박홍배 전 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지난 4월 보궐선거를 치렀다. 선거 결과 윤 위원장은 총 3만4762표(득표율 51.8%)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다.하지만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위원장이 선거 운동 기간 도중에 진행됐던 KEB하나은행지부 교육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300만원 상당의 경품 제공 △분회장들 대상으로 고급비타민 선물 지급 공표 등 기부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0일 당선무효 결정을 내리고 재선거를 공지했다.이에 반발한 윤 위원장이 법원에 당선무효 결정의 효력을 정지하고 재선거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한 것. 금융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선무효 결정 이후에도 윤 위원장은 금융노조 사무실을 점유하고 직무 수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위원장은 법원에서 "지부 교육에서 이뤄진 경품 제공은 선거와 무관하게 하나은행지부가 통상적으로 제공해왔던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윤 위원장은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