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생활기록부 참고…평생 농심 가족 될 사람 뽑고 싶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공채 특징은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이다. 문승현 농심 인사팀장(사진)은 “연구개발직을 10여명 뽑을 계획”이라며 “농심의 핵심역량은 연구·개발에서 나온다고 보기 때문에 석·박사급은 승진과 급여에서도 우대한다”고 밝혔다.

채용절차에서도 ‘농심만의 특이점’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인·적성 시험 대신 인성검사만 본다. 문 팀장은 “농심은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평생 한가족이 될 사람을 뽑는다는 마음으로 직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올바른 인성을 지닌 인재를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최종 임원면접 땐 고교 생활기록부를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 문 팀장은 “생활기록부에 드러난 출결사항, 담임선생님 코멘트 등을 통해 사춘기 때 어떻게 인격을 형성했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논술시험이다. 그는 “디지털시대에 논술시험을 보는 이유는 글이 곧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거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을 통해 지원자의 논리력, 가치관, 생각, 성실성을 볼 수 있고 심지어 필체를 보면 지원자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22년간 농심에 몸담고 있는 문 팀장은 잡인터뷰에서 취업준비생을 위해 자신의 경험담과 신입사원의 자세를 강조했다. “직장생활에는 고생총량의 법칙이 있다. 30년 일을 한다고 치면 30년간 고생할 양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그렇다면 이왕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하면 좋다. 신입 때는 내가 더 고생하고 힘든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일했으면 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인터뷰 전문은 한경 잡앤스토리 (www.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