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파열
반월상연골파열
요즘 같은 봄날씨는 운동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학교 운동장이나 풋살장을 둘러보면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축구와 같은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운동을 하기 전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무릎 등에 반월상연골파열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이란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 사이에서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그 모양이 마치 반달모양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총 두 개가 위치해 무릎관절의 운동을 돕고 있다. 반월상연골판에 손상이 발생할 경우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는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월상연골판 파열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의 경우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정지 또는 미끄러짐 등으로 인해 연골판에 충격이 가해져 손상이나 파열이 발생하게 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스포츠 활동 중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40대 이후 중년에게 많이 발생한다. 연골판 노화에 의해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전태호 굿병원 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의 경우 격렬한 운동 중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골판에 손상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확실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경우 초기 치료가 이뤄지면 보존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소염제나 압박붕대를 이용한 치료로 진행되며 심한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연골판을 많이 절제하고 나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이식술을 통해 수술적 치료가 이뤄진다.

이식술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 손상된 연골판 대신 특수 처리를 한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술을 하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