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29일 오전 9시23분 현재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보다 800원(1.10%) 오른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제철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C열연 재가동 등에 힘입어 2분기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207억원을 0.7% 웃돌아 예상과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철강 시황이 수요부진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자체적인 변화에 초점을 둔 투자를 권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2분기 현대하이스코 당진 공장가동 개시에 따른 수요 증가, 3분기 3고로 가동 등 자체적으로 업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추고 있다는 진단이다.

생산 능력을 350만t에서 550만t으로 확대한 'C열연 라인'은 지난달 말부터 재가동을 시작했고, 이에 2분기 출하량이 직전 분기보다 28% 증가한 437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5%, 77%씩 증가한 4조460억원, 328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철근가격이 동결됐지만, 성수기 물량효과에 더불어 고철가격이 하향 안정돼 2분기 현대제철의 별도 매출액은 3조5000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2337억원으로 완만하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