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C열연 재가동 등에 힘입어 2분기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207억원을 0.7% 웃돌아 예상과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철강 시황이 수요 부진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자체적인 변화에 초점을 둔 투자를 권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2분기 현대하이스코 당진 공장 가동 개시에 따른 수요 증가, 3분기 3고로 가동 등 자체적으로 업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추고 있다는 진단이다.

생산 능력을 350만t에서 550만t으로 확대한 'C열연 라인'은 지난달 말부터 재가동을 시작했고, 이에 2분기 출하량이 직전 분기보다 28% 증가한 437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5%, 77%씩 증가한 4조460억원, 3280억원으로 추산했다.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추정치(1260억원)과 컨센서스(1333억원)를 각각 11.3%, 5.2%씩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는 현대비앤지스틸이 종속회사로 편입됐기 때문이며, 현대비앤지스틸을 제외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현대카드 지분 매각에 이어 현대비앤지스틸 종속회사 편입 등 지배구조에 변화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가 본격적으로 변화할 경우, 보유 중인 시가 1조4077억원 상당의 현대모비스 지분 5.7%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