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객이 맛집으로 꼽는 음식점들은 현지인에게는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한카드가 2012년 제주도에서의 자사 카드 이용건수를 기준으로 여행객이 많이 찾은 음식점과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맛집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음식점 100곳 중 현지인도 자주 찾는 곳은 세 곳에 그쳤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15개 음식점 중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은 흑돼지 전문점(늘봄흑돼지) 한 곳뿐이었다.

여행객이 많이 간 음식점 1위는 전복, 갈치 요리전문점인 ‘덤장’으로 조사됐다. 2위와 3위는 갈치, 해물뚝배기 전문점 ‘향토골’과 성게미역국 전문점 ‘유리네식당’이었다. 인터넷과 여행책자 등에서 맛집으로 자주 소개되는 곳이다.

하지만 제주도 사람들은 이들 음식점을 즐겨찾지 않아 현지인이 즐겨찾는 음식점 순위 200위에도 들지 못했다. 제주도 사람들은 해장국집 소고기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을 즐겨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