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현대홈쇼핑의 반란
현대홈쇼핑이 2분기 실적 기대에 힘입어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동종업계의 CJ오쇼핑, GS홈쇼핑에 비해 저평가된 점도 신고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6일 전일보다 1.02%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최근 6거래일 사이 13.74% 올랐다. 24일에는 52주 신고가인 15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2분기 실적 기대가 선반영된 점이 꼽힌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1% 감소한 357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나, 2분기에는 10.2% 늘어난 397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3% 증가한 1563억원이다. 현대홈쇼핑 기업설명회(IR) 담당자는 “1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의류 판매부문을 강화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홈쇼핑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도 현대홈쇼핑의 매력으로 꼽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하는 현대홈쇼핑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선으로 10배 선인 CJ오쇼핑, GS홈쇼핑보다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송출 수수료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SO 송출 수수료 인상폭은 전년 대비 18~20% 수준으로, 타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류 상품군 판매 강화 계획에 따라 좋은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그만큼 많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