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 주식 거래가 두 달여 만에 재개된다. 90%에 육박하는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 제한(록업)’ 규정이 없는 만큼 자칫 거래 첫날부터 ‘팔자’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에서 제외돼 오는 30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지난 2월22일 거래가 정지된 지 두 달여 만에 주식매매가 재개되는 만큼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정지 결정 당시 웅진홀딩스 주가는 1975원. 거래정지 이후 웅진홀딩스는 개인 주주 등을 대상으로 3 대 1 감자를 두 차례 진행한 만큼 이론상 30일 주가는 거래정지 전 가격의 9배인 1만7775원이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이 가격보다 낮게 팔면 거래정지 전에 팔 때보다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웅진홀딩스 주식에 대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웅진케미칼 및 웅진식품 지분 가치가 회생계획안에 있는 평가 가격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매각가격이 회생계획안의 예상가격(2500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점이 반영돼 2월22일 거래정지될 당시 웅진홀딩스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른 법정관리 기업들의 주가가 회생계획안 인가 직전에 액면가의 10~20% 수준까지 급락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변수는 출자전환을 통해 89.4%의 지분을 들고 있는 채권단이다. 록업이 없기 때문에 거래가 재개되는 30일부터 당장 지분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7500원에 출자전환했다. 주가가 7500원을 넘을 경우 아무 때나 팔아도 원금을 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회생계획안의 주당 가치 7369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웅진홀딩스 적정주가에 대한 각 채권단별 시각은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타이밍에 대한 입장도 엇갈린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증권사들은 보유 지분을 가급적 빨리 팔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75% 이상 쌓았던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회계상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증권사를 통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흐름을 지켜본 뒤 매각 타이밍을 결정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예상하고 있다. 이들 역시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 회사채나 CP를 주식으로 갖게 된 이들이다.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등도 개인투자자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일 전망이다. 이들은 중앙회가 아닌 단위 지점에서 회사채나 CP에 투자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300여개 단위 금고가 총 17%의 지분을 들고 있다. 지분을 매각한 뒤 주가가 오르면 책임을 추궁당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우정사업본부(4.8%)도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구주주 지분은 10.6%에 불과하다. 이 중 윤석금 웅진 회장 일가가 7.4%를 들고 있어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이 작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814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메리츠금융이 19일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스톡옵션 99만2161주를 행사해 총 814억400만원을 수령했다. 행사 가격은 주당 1만1430원이었다. 2014년 메리츠금융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김 부회장은 2015년 3월 보통주 123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지만 자사주 소각 등에 따라 행사 가능 수량이 조정됐다. 김 부회장은 경영 성과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받았다는 게 금융권 평가다. 김 부회장 취임 후 메리츠금융 순이익은 2014년 2376억원에서 지난해 2조3344억원으로 약 10배 늘었다. 주가는 2014년 말 약 9000원에서 작년 말 10만4000원으로 12배 가까이 뛰었다.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과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대표도 작년 스톡옵션을 각각 행사해 278억원, 110억원의 평가차익을 봤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이날 1.09% 올라 12만100원에 마감했다.선한결 기자
블록체인 기반 지식재산권(IP) 프로토콜 스토리(STORY)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AI프로토콜을 채택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발표하며 생성형 AI 시장에서 챗GPT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AI 스타트업이다. AI 모델 이용 플랫폼 포에(Poe)가 발표한 2025년 인공지능 생태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OpenAI)의 챗GPT가 텍스트 생성 시장에서 38.3%를 차지해 1위를,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이 22.3%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이같은 앤트로픽의 성장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에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하며 주요 AI 투자자로 나섰다. 구글 역시 기존의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투자에 더해 올해 추가로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앤트로픽은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가 주도하는 2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65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한다. 오픈AI와 더불어 AI 업계 내 최상위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스토리는 기존에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중앙집중형 IP의 등록·사용·거래 절차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개선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 개인 등 모든 창작자들이 국경에 관계 없이 쉽게 IP를 등록하고 수익화 할 수 있도록 돕는다.스토리는 최근 BTS(방탄소년단)·마룬5·저스틴 비버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을 잇따라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어도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등이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