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한 질병은 공복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공복워킹’의 저자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시하라 박사는 “공복을 유지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시하라 박사와의 일문일답.

▷전 세계적으로 공복건강법 열풍이 불고 있다.


“현대의 문명인은 운동량과 노동량에 비해 너무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이 생긴다. 일본에 옛날부터 ‘적당히 먹는 사람에겐 병이 없다’는 속담이 있다. 옛사람들은 경험에서 속담을 만들었기 때문에 정확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건강 유지에 왜 공복이 중요한가.
“인간도 동물도 병이 나거나 상처를 입으면 먹지 않고 절식을 한다. 아픈 동물은 나을 때까지 먹지 않는다. 즉 ‘공복’은 자연체의 작용을 높여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다.”

▷공복건강법에서 더 나아가 ‘공복에 걷기’를 제안했는데.

“걷는다는 것은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기도 하다. 동물이 병이나 상처를 입으면 먹지 않는 것과 함께 발열을 해 자기 스스로 치유한다. 공복 시 걷는 것은 이 두 가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된다.”

▷공복워킹은 언제 해야 좋은가.


“언제라도 좋다. 단 만일 공복으로 저혈당 증상(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생길 때를 대비해 사탕이나 초콜릿을 가지고 걸어야 한다.”

▷최근 1주일에 한두 번 이상 16~24시간 정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이 주목받고 있다.

“공복 시에는 혈액 속의 혈당, 지방 등도 적어진다. 그것을 먹고 사는 면역세포의 백혈구도 공복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밖에서 들어오는 병원균이나 알레르겐 그리고 체내에서 발생하는 암세포 등의 이물질에 대항하는 힘, 즉 면역력이 올라간다. 따라서 16~24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평소 식습관과 운동습관은.


“아침에는 인삼, 사과주스 2잔, 흑설탕을 넣은 생강홍차 1잔을 마신다. 점심엔 흑설탕을 넣은 생강홍차 2잔을 마신다. 저녁에는 좋아하는 일식을 먹고 맥주 1병 정도의 술도 곁들인다. 운동은 주 5회, 1회에 1시간 정도 충분한 조깅을 한다. 주 2회 바벨을 사용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하니 40년간 병이 없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