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추락했다.

프랑스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IFOP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달 전보다 6%포인트 하락한 2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19일 18세 이상 성인 18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2011년 4월 정년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과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던 니콜라 사르코지 전임 대통령이 기록한 최저 기록 28%보다 더 낮은 것이라고 IFOP는 설명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말 LH2의 설문조사에서 27%를 기록하며 처음 30% 아래로 떨어진 후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경제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데다 최근 해외 비밀계좌 은닉 사실이 밝혀진 제롬 카위작 전 예산장관 스캔들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장 마르크 애로 총리의 지지율도 30%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르주르날뒤디망슈는 “경제위기 때문에 동성결혼 허용법안이나 카위작 스캔들에 따른 각료 재산공개 등 올랑드 대통령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