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봄날은 약속처럼 눈물처럼 - 김종해
조금 늦었어도, ‘약속처럼 눈물처럼’ 기어이 봄입니다. 하지만 오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옛친구, 옛사랑, 돌아가신 할머니, 또는 부모님…. ‘너네들, 지금 어디 가 있나’ 하고 부르는 노(老)시인처럼, 흩날리는 꽃잎 한 장에 그리운 사람 한 번 떠올려 보는 아련한 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