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국제대회에 진출한 선수들의 경기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이 핵실험, 긴장 고조 등으로 국제적 제재가 심화된 북한의 상황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18일~23일까지 열린 인도 뉴델리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에 4명의 남자 선수와 3명의 여자 선수를 내보냈다.

북한은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을 소개하는 대규모 기자회견을 했다.

북한이 이처럼 국제경기에 잇달아 선수단을 파견하고 그 성과를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등으로 추락한 국가적 위상을 만회하고 최근 긴장한 정세 속에서 위축된 북한 주민들에게 국제경기 성과를 통해 신심을 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가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좋은 수단으로 판단한 북한은 지난해 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앉히고 '체육강국 건설'을 목표로 체육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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