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장타 날리는 '노먼 키즈'
애덤 스콧(사진)은 호주 골프의 ‘전설’ 그레그 노먼을 보면서 자란 ‘노먼 키즈’다. 그의 아버지 필 스콧도 프로골프 선수 생활을 했다. 2000년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한 스콧은 키 183㎝에 몸무게 82㎏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꽃미남 골퍼’로 국내에도 상당수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10년에는 테니스 선수인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와 교제하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2004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006년 투어챔피언십, 201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미국 PGA투어 9승 등 프로 통산 20승을 거뒀다. 스콧은 마스터스 우승으로 지난주 세계랭킹 7위에서 3위로 솟구쳤다.

미국 네바다주립대 재학 시절부터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스승 부치 하먼의 가르침을 받았다. 캐디도 1989년부터 우즈를 도우며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합작한 스티브 윌리엄스를 영입해 2011년부터 호흡을 맞췄다.

2009년 하먼과 헤어지고 자신의 처남인 브래드 말론을 새 코치로 받아들인 스콧은 드로 구질을 교정하는 데 주력했다. 하먼은 가르치는 제자들의 구질을 모두 드로로 바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드로 대신 페이드샷을 집중 연마하면서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장타와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스콧은 올 시즌 드라이버샷 거리 평균 300.6야드로 10위를 달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