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한 내 외국인들에 대해 철수를 권고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면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재중·재일 북한 동포와 북한에서 활동하는 해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15일 열리는 ‘태양절’ 행사에 초청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14일 말했다.

북한은 매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며 외국인 관광객을 초청하는 주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미에 대해 전쟁위협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관광객 초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항공기와 공항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도 나왔다. 북한 전문 관광 업체인 ‘주체여행사’는 최근 영국의 항공전문 월간지 ‘에어라인(Airline)’에 평양의 순안항공과 고려항공의 비행기를 둘러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상품 광고를 실었다. 이 회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영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을 포함해 5월에 7박8일 일정으로 평양과, 백두산,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총 6번 북한 투어를 할 예정이다.

정성택/조수영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