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북치고 장구치고…시즌 2승· 3안타 '괴물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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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戰 투타 맹활약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빅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인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점만 주고 역투했다. 애리조나 강타선을 산발 6안타로 묶은 류현진은 6-1로 앞선 7회 시작과 함께 안타 2개를 맞고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팀이 7-5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지난 8일 피츠버그를 제물로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거둔 이래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7년간 통산 98승(52패)을 올린 그는 빅리그 첫 원정 승리의 감격과 함께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경기 출전 만에 첫 안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의 불꽃타를 때렸다. 그는 0-0이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 선발 이언 케네디의 바깥쪽 직구(시속 150㎞)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5회에는 케네디의 직구(143㎞)를 두들겨 깨끗한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3-1이던 6회 2사 주자 없는 타석에서도 케네디의 바깥쪽 직구(146㎞)를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시즌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에 류현진을 빗대 기사 제목을 “‘베이브 류스(Babe Ryuth)’가 7-5 승리를 이끌었다”고 뽑았다. 신문은 “류현진의 배팅 기술에 반한 다이아몬드백스 장내 아나운서는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류현진은 2009년 8월16일 랜디 울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3안타를 친 다저스 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오는 20일 오전 8시5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