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석쇠에 구운 족발로 맛 차별화…20대 겨냥 매장구성…日매출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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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교동 '족발중심'
![[주목 이 점포] 석쇠에 구운 족발로 맛 차별화…20대 겨냥 매장구성…日매출 200만원](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AA.7348751.1.jpg)
족발전문점인 ‘족발중심’이 바로 그곳으로,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원앤원이 선보인 직영점이다. 깔끔한 외관의 건물 1층에 있는 점포 정면에는 ‘콜라겐제작소 족발중심’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미용과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한 간판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기존의 족발집과 달리 젊은 층 취향에 맞췄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인테리어가 간단해 북적북적한 느낌보다 조용한 카페 분위기를 내도록 설계했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의자는 제각기 다른 모양이어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편한 의자에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족발 외에 보쌈을 갖추고 이를 세트 메뉴로 구성한 것도 차별화된 점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 점포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전통음식인 족발과 보쌈 음식점 특유의 진부한 분위기에서 탈피했다.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을 꾸며 홍대앞 상권의 주역인 20대들도 서슴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한 것. 덕분에 주변에 많은 족발집들이 문을 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72㎡(약 52평) 크기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2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은주 점장(32·사진)은 “족발은 콜라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젊은 여성들이 즐겨 먹는다”며 “메뉴와 매장 구성 때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점포는 소주와 맥주 전용 냉장고를 갖추고 있다. 이 냉장고는 맥주는 0도, 소주는 영하 3도를 유지해준다.
다른 음식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개념의 냉장고다. 이는 주종별로 가장 맛있는 온도를 찾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다. 주방도 밖에서 볼 수 있는 오픈 형태여서 조리장이 족발 요리하는 모습을 고객이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매운화(火)족발. 족발을 석쇠에 초벌구이한 후 매운 양념을 입힌 것으로 따뜻하게 내놓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이 메뉴 가격은 한 접시에 2만7800원이다. 보쌈은 삶은 수육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오븐에 구운 바비큐 보쌈을 내놓는다. 삶은 수육에 비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이 가게의 차별화된 것 중 하나는 족발과 보쌈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다. 족발, 보쌈, 막국수 등으로 구성된 세트메뉴는 4만800원과 4만2800원짜리 두 가지가 있다.
이 밖에 옹기뚜껑막국수, 멸치주먹밥 등도 있다. 버섯홍합탕과 칼국수를 무한리필해주는 것도 젊은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평일에는 오후 3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새벽 1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우 점장은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소셜커머스, 할인쿠폰, 재방문시 할인이벤트 등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며 “가격대를 좀 더 세분화한 메뉴를 계속 개발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매장에 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2)337-5855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