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후보가 김한길 이용섭 강기정 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최고위원은 윤호중 우원식 안민석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유승엽 후보 등 7명이 본선에 올랐다.

민주당이 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당 중앙위원 318명이 당 대표 후보 4명(1인1표), 최고위원 후보 11명(1인3표)에 대해 전자 투표했다. 낮은 득표율을 보인 신계륜 의원(당 대표 후보)과 장하나·황주홍 의원, 장영달 전 의원, 장경태 당 청년위 부위원장(이상 최고위원 후보)이 탈락했다.

이제 당 대표 경선이 3파전이 되면서 비주류 측 좌장 격인 김한길 후보에 대항해 범주류 측 후보로 분류되는 강기정 이용섭 후보 간 단일화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30~40%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1 대 1 구도가 형성될 경우 예측불허의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야말로 범주류 후보들이 내세운 혁신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자 ‘계파 패권주의’로 회귀하는 구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는) 이제까지 당을 장악해왔던 계파 사람들이 모여 기득권을 유지하자는 것 아니겠느냐”며 “당을 이렇게 편 가르기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컷오프를 마친 민주당은 13일부터 27일까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지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할 예정이다. 투표가 이뤄질 전당대회는 다음달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며 신임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이 선출된다.

김재후/이호기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