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통신사 관계없이 무료통화…하루 75분 통화 고객, 2년간 144만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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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의 반격
月6만9000원 등 5종류
SK텔·KT 대응 주목
月6만9000원 등 5종류
SK텔·KT 대응 주목

LG유플러스는 1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5일부터 ‘무한자유’ 요금제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새 요금제는 월 6만9000원부터 12만4000원까지 5가지로 구성했다. 8만9000원 이상 요금제는 무선뿐 아니라 유선 가입자와의 음성통화도 무제한 제공한다. 12만4000원짜리 요금제에서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유·무선 음성통화는 물론 문자와 데이터까지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타사 가입자와도 무제한 통화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가 자사 가입자 간(망내)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하는 요금제를 내놓자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했다. SK텔레콤,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 가입자(망외)와의 음성통화 시간도 무제한 주는 게 특징이다. 하루 평균 75분씩 통화하는 사람이 24개월 약정 할인 조건으로 ‘LTE 음성 무한자유69’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월 6만100원, 2년간 144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새로운 요금제 도입으로 가입자 1인당 평균 월 1만500원, 전체로는 연간 6000억원 이상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을 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통화 무료시대 본격화
지난달 22일 SK텔레콤이 ‘T끼리’ 요금제를, 이달 1일 KT가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내놓은 데 이어 LG유플러스까지 가세하면서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 상품이 확산되고 있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 망외 통화 제공량을 비교하면 SK텔레콤(월 6만5000원)은 280분, KT(월 6만5000원)는 350분으로 KT의 망외 통화 제공량이 더 많다. LG유플러스는 월정액 요금이 6만9000원으로 4000원 비싼 대신 망외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KT는 망내 음성통화뿐 아니라 영상통화도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기가바이트(GB), KT는 6GB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약 50%와 30%, 20%로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더 적기 때문에 망외 음성통화량을 더 주거나 무제한 무료로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12만5000원, LG유플러스는 8만9000원 이상 요금제에게 한해 무선 뿐 아니라 유선 가입자에 거는 전화도 무제한 제공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