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1일 롯데마트 여자오픈으로 2013시즌을 시작한다.

올해는 지난해 열린 21개보다 4개가 늘어난 25개의 정규 대회가 선수들을 기다린다.

히든밸리 여자오픈이 없어지고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4.19∼21), E1 채리티 오픈(가칭·5.31∼6.2), 금호타이어 여자오픈(7.5∼7), 타니 여자오픈(8.9∼11), 11월 여자오픈(스폰서 미정·11.15∼17)이 신설됐다.

전체 상금 규모도 지난해 약 110억원에서 역대 최고인 약 143억원(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한일여자골프대항전 제외)으로 늘어났다.

시즌 마지막 대회는 12월 열리는 2013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다.

올해로 대회 6주년을 맞는 시즌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11일부터 나흘간 제주 롯데스카이힐(파72·6천238야드)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2013년 KLPGA 투어 첫 대회인 만큼 스타 선수와 기대주 총 108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12년 KLPGA 대상을 차지한 양제윤(21·LIG손해보험)과 다승왕 김자영(22·LG), '슈퍼루키' 김효주(18·롯데) 등 쟁쟁한 선수들이 개막전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본 대회에 참가하는 김효주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타 2012년에만 일본과 대만 대회를 포함, 프로대회 4승을 일궈냈다.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올해 첫 국내 대회인 만큼 잘 치고 싶다"며 "신인이니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KT)은 8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다른 대회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우승 선수에게는 2014년 'LPGA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LPGA 롯데 챔피언십은 롯데마트 여자오픈 다음 주인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다.

올해 LPGA 롯데 챔피언십 대회에는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가 출전한다.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티잉 그라운드 245m 지점에 있는 지름 15m, 혹은 4.5m의 원인 '통큰 존'에 넣으면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의 총상금은 5억원,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