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LPGA 메이저대회인 만큼 늘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습니다. 오늘이 부모님께서 결혼하신 지 25주년 되는 날이라 더욱 기뻐요.”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부모님께 기쁨을 돌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스윙코치이자 약혼자인 남기협이 ‘우승하면 페트병에 호수의 물을 꼭 담아드리겠다’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호수에 뛰어들 때 기분은.

“아무리 차갑더라도 빨리 호수에 들어가고 싶었다. 캐디인 브래드, 백종석 코치, 약혼자 남기협과 함께 호수에 뛰어들었다.”

▷올해 벌써 2승을 올렸다.

“투어를 뛰면서 항상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딩을 즐기면 남은 대회에서도 지금 같은 샷 감각과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2년 연속 우승한 비결은.

“대회 코스에 대한 경험이다.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 많이 참가하고 코스 세팅에 익숙해지면서 성적도 좋아지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

▷올 시즌 목표는.

“작년에 놓친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것이다. 2008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했던 US여자오픈도 다시 석권하고 싶다.”

▷앞으로 일정은.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백종석 코치 집에서 일주일 동안 쉬면서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롯데챔피언십에 참가한다. 5월엔 일본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