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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m도 '쏙쏙'… 박인비 '송곳 퍼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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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스코 3R 3타차 선두…메이저 2승 눈앞
    라운드당 퍼트수 27.6개 '퍼팅 달인' 이름값
    ‘퍼팅의 달인’ 박인비(25)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리젯 살라스(미국)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 상금왕인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 이은 메이저 2승과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 제패 이후 시즌 2승을 동시에 노리게 됐다.

    ‘조용한 암살자(Silent assassin)’라는 닉네임답게 박인비는 절정의 퍼팅감을 과시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간 총 83개의 퍼트를 했다. 라운드당 평균 27.6개다. 특히 이날엔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3개나 성공시켜
    상대 선수를 질리게 만들었다.

    1번홀(파4)에서 7.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5번홀(파3)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궜고, 10번홀(파4)에서는 8~9m짜리 긴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어 12번홀(파4)에서는 9번 아이언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핀이 왼쪽 벙커 바로 옆에 꽂혀
    까다로웠던 17번홀(파3)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홀 1m 옆에 세워 다섯 번째 버디를 낚았다. 박인비는 “17번홀 티샷은 조금
    잘못 맞았다. 좀 더 오른쪽을 겨냥했는데 왼쪽으로 당겨졌다”고 말했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 54홀 최소타
    기록(합계 13언더파)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으나 3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54개 홀을
    돌면서 단 2개의 보기만 범한 박인비는 “지난 몇 년간 이곳에서 잘 쳤지만 퍼트가 뜻대로 안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린 경사를 잘
    파악했고 볼의 롤링(구름)이 좋아져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두 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최근 2년간 공동 29위, 공동 26위에 그쳤다. 박인비는 “나비스코챔피언십은 정말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우승 후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 역시 특별하다”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2위인 살라스는 프로 2년차로
    마지막날 우승 경쟁자로선 중량감이 떨어진다. 오히려 캐리 웹(호주)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제시카
    코르다(미국) 등 합계 6언더파 공동 3위 그룹에서 추격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코르다는 1988년 호주오픈테니스에서 우승한
    페트르 코르다(체코)와 체조 선수인 어머니 레지나 라크르토바의 딸이다. ‘테니스 전설’ 가운데 한 명인 이반 렌들의 딸인 이사벨
    렌들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왔으나 2라운드 합계 29오버파로 최하위에 그쳐 컷 탈락했다.

    신지애(미래에셋) 박희영(하나금융그룹)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합계 4언더파 공동 11위에 나란히 올랐다.
    박세리(KDB금융그룹)는 이날 3오버파 75타로 무너지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서 또다시 멀어졌다. 박세리는 전반에 1타를
    줄였으나 후반에 4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합계 이븐파로 청야니(대만) 등과 공동 30위로 밀렸다.

    최나연(SK텔레콤)은 합계 1언더파를 기록, 미셸 위 등과 공동 2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9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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