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한국 '부도 위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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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프리미엄 87.9bp 상승
외국인 자금이탈 생길수도
외국인 자금이탈 생길수도

7일 금융업계와 파생상품 전문업체 슈퍼디리버티브즈에 따르면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 5일 종가 기준 87.9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일 85.6bp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CDS 프리미엄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 나라의 부도위험을 평가하는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이 적다는 의미다.
지난달 7일만 해도 63.6bp대에 머물던 한국의 국채 CDS 프리미엄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지 한 달 만에 24.3bp(38.1%)나 급등했다. 지난 2일 북한이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선언하며 82bp까지 치솟은데 이어 3일 개성공단 폐쇄 소식에 83.5bp로 추가 상승했다.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국가 부도위험도 올랐다. 중국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간 62.19bp에서 74.53bp로 19.8% 올랐고, 일본도 63bp에서 75.07bp로 19.2% 상승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국채 CDS 프리미엄이 692bp까지 뛰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하향안정 추세에서 돌아선 것은 사실인 만큼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국내 16개 은행이 차입한 만기 1년 이내 외화의 가산금리도 평균 7.5bp로 지난 2월(2.0bp)의 세 배가 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