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글로벌 원전 건설 기대감이 다시 형성되고 있어 관련 수혜를 기대할 만 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5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민 연구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라졌던 글로벌 원전 신규 건설 기대감이 국내 시장에서부터 살아나고 있고,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이 부활할 전망"이라며 "주가 반등의 최대 걸림돌이던 자회사 두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됐고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국내 석탄발전 기자재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구간 하단인 현재 PBR 1.0배에서는 반등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6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2024년까지의 원전 11기 건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고, 이에 올해 신고리 5, 6호기가 발주되고 내년에는 신울진 3, 4호기가 무난하게 발주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국내 유일의 석탄화력발전 주기기 패키지 공급능력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원자력 발전 수출 수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베트남 원전 5, 6호기는 한국이 수의계약 형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고 올해 중으로 베트남 국회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에는 발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핀란드 '올킬루오토(Olkiluoto) 원전 4호기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5~8호기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