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간 두뇌의 활동 방식을 규명하는 ‘두뇌 지도’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간 DNA의 염기서열을 밝혀 각종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준 인간 게놈 프로젝트처럼 두뇌 기능의 장애 원인을 찾아냄으로써 알츠하이머, 간질 등 두뇌 관련 질병의 효과적인 치료제를 만드는 데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에 1억달러의 예산을 두뇌 지도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립보건원, 국방부 산하의 국방첨단과학연구소, 국립과학재단 등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민간연구소도 참여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류는 몇 광년 떨어진 은하를 찾아내고 원자보다 작은 입자를 연구할 수 있지만, 양쪽 귀 사이에 있는 3파운드 무게인 두뇌의 미스터리는 아직 풀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는 두뇌의 역동적인 모습을 포착할 도구를 과학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