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 장관(사진)은 2일 “입학사정관제 장점을 살리면서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며 “오는 8월까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입학사정관제는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남용되면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는 양날의 칼”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의 구체적 검토 내용에 대해서는 정책 수요자의 얘기와 국정과제와 관련된 의견 등을 들으면서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A·B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서 장관은 “학생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고, 학생 부담을 줄이며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3가지 기본원칙 안에서 고민하겠다”며 “수능 A·B형 하나만 보면 전체 판이 어그러지는 만큼 전체적인 입시 틀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 공약인 대입제도 3년 예고제와 대입전형 간소화가 서로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는 “상충하는 정책 목표를 적절히 조화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답했다. 그는 “올해 2014학년도 입시는 전형계획이 나왔고 고3 학생들이 공부하는 상황이라 변화를 줄 수 없다”며 “올해 이후에 어떻게 할지 여부도 잘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입시 과열에 대해 서 장관은 “모든 사회적 경쟁이 대입에만 몰려 ‘원샷’에 모든 것이 끝난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어느 대학 가느냐가 한사람 인생에 이렇게 영향 미치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직무능력표준 구축도 학력 외에 다른 표준을 만들어 보자는 시도”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