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쉿!…두산重 신입이 밝힌 '내 회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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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신입사원 임태균·류해니 씨
임태균, 대학 때 '팀플'…경험 정리해 면접에 큰 도움
류해니, '사람이 미래다' 광고에 반했죠…함께 일하는 법 배웠어요
임태균, 대학 때 '팀플'…경험 정리해 면접에 큰 도움
류해니, '사람이 미래다' 광고에 반했죠…함께 일하는 법 배웠어요
닮았다. 말과 생각이 닮았다. 그러고 보니 앉은 자세와 웃는 모습까지 닮았다. 두산중공업 선·후배인 임태균 류해니 씨는 태어난 곳도 달랐고, 일하는 곳도 달랐지만 두산중공업의 이름으로 만난 오누이 같았다.
2011년 상반기 인턴을 거쳐 입사한 임씨는 인터뷰를 하는 날 오전에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 캠퍼스 리쿠르팅(캠리)을 다녀온 소감을 쑥스럽게 이야기했다. “캠리서 만난 학교 후배가 두산중공업에 들어오고 싶다는 거예요.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물으니 ‘선배 얼굴을 보니 너무 행복한 것 같아서’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벅차요.”
올 상반기 두산그룹 채용설명회 홍보모델로 뽑혔다는 류씨도 “두산중공업은 제 생애 최고의 선택인 것 같아요. 다니면 다닐수록, 선배를 만나면 만날수록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회사 자랑을 늘어놓았다.
지난 3월28일 서울 강남 교보타워에 있는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를 찾았다. 두산중공업 인사팀은 “인터뷰에 나온 둘은 전형절차마다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이들”이라며 “취준생에게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했다”고 귀띔했다. ‘두산의 미래’ 두 사람이 기억을 더듬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취업토크를 정리해봤다.
◆DBS는 솔직하게 답하세요!
-(임) 해니씨는 어떻게 두산중공업에 지원하게 됐죠?
(류) ‘사람이 미래다’는 광고의 ‘현명한 근성’편에 반했어요. 제 단점이 남에게 부탁을 잘 못하는 건데요. 그런데 ‘나의 능력에 누군가의 힘을 더해/문제를 더 빠르고 멋지게 해결하는 것/그것이 바로/현명한 근성입니다’는 카피가 제 마음에 들어온 거죠. 여기서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류) 선배님은 자소서의 장단점을 어떻게 쓰셨어요?
(임) 플랜트산업은 협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대학시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배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조했어요.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 단점이지만 빈자리를 채워주고, 더 많이 내가 일하겠다는 각오로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겠다고 썼던 것 같아요.
(류) 자소서 에세이를 쓰고나면 두산바이오인성검사 DBS를 풀어야 되잖아요. 저는 그냥 저의 있는 모습대로 체크했는데 선배님은 어떻게 하셨어요?
(임) 맞아요. 혹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체크했는데 떨어졌다면 내가 부족해서 떨어진 게 아니고 두산인의 성향과 맞지 않아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두산의 자기소개서는 3개 항목의 에세이로 구성된다.
1. 지원 동기 2. 장단점의 활용과 보완 3. 도전 경험이다. 입사지원서 작성 후엔 두산바이오인성검사(Doosan Biodata Survey)를 끝내야 한다. 두산 인재상을 바탕으로 한 130문항의 설문이다. 이는 두산에 적합한 인재(right people)를 뽑기 위한 설문이기에 솔직히 답하는 것이 좋다)
-(류) DCAT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두산종합적성검사인 DCAT(Doosan Comprehensive Aptitude Test)는 인문·이공계로 나눠 시행되며 기초적성, 정서역량, 인성, 한자 검사로 이뤄진다. 인문계는 180분, 이공계는 200분. 변별력 차원에서 매회 유형이 다르게 나온다. )
(임) 유형 파악과 시간 안배가 관건입니다. 모르면 바로바로 넘어가는 것이 현명해요. 한 문제로 당락이 좌우되지는 않으니까요. 적성검사는 고교 물리 수준의 지식을 묻는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관련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겁니다.
(류) 저는 DCAT 전날 ‘내일 시험이니 꼭 참석하라’는 이메일이 감동적이었어요. 어찌 보면 별것 아닌데 한 사람 한 사람 지원자에게 관심을 쏟는 회사라는 것이 느껴졌지요.
◆‘따뜻한 카리스마’ 박용만 회장님·박지원 부회장님!
-(류) 1차 SI면접(Structured Interview)은 솔직함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어떻게 준비하셨죠?
(임) 대학 때 했던 팀플(팀 프로젝트)경험을 되짚어 보면서 배웠던 점, 갈등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을 미리 정리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SI면접은 구조화 면접으로 솔직한 답변이 중요하다. 면접관의 질문에 ‘없어요, 몰라요’ 등 불성실한 답변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대학 및 군생활 경험을 미리 정리해 보면 좋다)
-(임) 해니씨는 케이스 프레젠테이션(PT)인 DISE면접(Doosan Intergrated Simulation Exercise)이 어렵지 않았나요?
(DISE면접은 케이스분석 60분, 그리고 개인별 PT 질의응답이 15분간 진행된다. 자료분석과 논리적 사고력이 요구된다. 평소 신문을 읽으면서 자료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류) 주어진 사례에 대한 논리성이 중요하다는 팁을 선배로부터 들었어요. 주어진 시간 안에 결론을 뒷받침할 팩트를 뽑아내려고 노력했지요.
(임) DISE면접의 목적은 자료분석과 문제해결 능력인 것 같아요. 저는 ‘터빈 부품 생산기술 확보방안’에 대한 문제가 나왔는데 전체 맥락을 어떻게 구성할지 개요를 짠 뒤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를 수치와 그래프로 언급했어요.
-(류) 최종면접 때 박용만 회장님과 박지원 부회장님께 어떤 질문을 받으셨어요?
(임) 그냥 일상적인 질문이었어요. 지원동기가 뭐고, 형은 뭘 하는지…. 처음엔 카리스마에 눌렸는데 편안하게 질문해 주시니까 재밌기도 하고 최고경영자를 직접 대면하면서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에 흥미롭기도 했어요.
(류) 저는 박 부회장님의 따뜻한 카리스마가 기억나요. 지원동기는 뭐고, 창원근무는 가능한지, 제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지 이름 뜻이 뭐냐는 질문도 하셨죠.
두산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일은 12월21일이다. 3개월 수습기간을 막 끝낸 류씨는 “입사식 후 곧바로 1주일간의 휴가를 받았어요. 그리고 1월21일 첫 월급을 받았는데 큰 액수에 놀랐지요”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수습기간에도 정식월급의 95%에 달하는 급여를 준다)
임씨는 2주 동안의 여름휴가를 통해 유럽여행을 다녀온 게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다른 회사 친구들은 고작 1주일인데 두산만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정말 일과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회사임을 느꼈습니다.” 둘은 입사 후 1년 이상자에게 주는 유럽·미주 배낭여행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취업토크를 마쳤다. 두산그룹은 ‘사람이 미래다’는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는 회사였다.
● 임태균1987년생, 서울대 산업공학, 2011년 인턴, Water Proposal팀 사원
● 류해니 1988년생, 연세대 기계공학, EPC EM2팀 사원.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2011년 상반기 인턴을 거쳐 입사한 임씨는 인터뷰를 하는 날 오전에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 캠퍼스 리쿠르팅(캠리)을 다녀온 소감을 쑥스럽게 이야기했다. “캠리서 만난 학교 후배가 두산중공업에 들어오고 싶다는 거예요.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물으니 ‘선배 얼굴을 보니 너무 행복한 것 같아서’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벅차요.”
올 상반기 두산그룹 채용설명회 홍보모델로 뽑혔다는 류씨도 “두산중공업은 제 생애 최고의 선택인 것 같아요. 다니면 다닐수록, 선배를 만나면 만날수록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회사 자랑을 늘어놓았다.
지난 3월28일 서울 강남 교보타워에 있는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를 찾았다. 두산중공업 인사팀은 “인터뷰에 나온 둘은 전형절차마다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이들”이라며 “취준생에게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했다”고 귀띔했다. ‘두산의 미래’ 두 사람이 기억을 더듬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취업토크를 정리해봤다.
◆DBS는 솔직하게 답하세요!
-(임) 해니씨는 어떻게 두산중공업에 지원하게 됐죠?
(류) ‘사람이 미래다’는 광고의 ‘현명한 근성’편에 반했어요. 제 단점이 남에게 부탁을 잘 못하는 건데요. 그런데 ‘나의 능력에 누군가의 힘을 더해/문제를 더 빠르고 멋지게 해결하는 것/그것이 바로/현명한 근성입니다’는 카피가 제 마음에 들어온 거죠. 여기서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류) 선배님은 자소서의 장단점을 어떻게 쓰셨어요?
(임) 플랜트산업은 협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대학시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배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조했어요. 다소 내성적인 성격이 단점이지만 빈자리를 채워주고, 더 많이 내가 일하겠다는 각오로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겠다고 썼던 것 같아요.
(류) 자소서 에세이를 쓰고나면 두산바이오인성검사 DBS를 풀어야 되잖아요. 저는 그냥 저의 있는 모습대로 체크했는데 선배님은 어떻게 하셨어요?
(임) 맞아요. 혹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체크했는데 떨어졌다면 내가 부족해서 떨어진 게 아니고 두산인의 성향과 맞지 않아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두산의 자기소개서는 3개 항목의 에세이로 구성된다.
1. 지원 동기 2. 장단점의 활용과 보완 3. 도전 경험이다. 입사지원서 작성 후엔 두산바이오인성검사(Doosan Biodata Survey)를 끝내야 한다. 두산 인재상을 바탕으로 한 130문항의 설문이다. 이는 두산에 적합한 인재(right people)를 뽑기 위한 설문이기에 솔직히 답하는 것이 좋다)
-(류) DCAT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두산종합적성검사인 DCAT(Doosan Comprehensive Aptitude Test)는 인문·이공계로 나눠 시행되며 기초적성, 정서역량, 인성, 한자 검사로 이뤄진다. 인문계는 180분, 이공계는 200분. 변별력 차원에서 매회 유형이 다르게 나온다. )
(임) 유형 파악과 시간 안배가 관건입니다. 모르면 바로바로 넘어가는 것이 현명해요. 한 문제로 당락이 좌우되지는 않으니까요. 적성검사는 고교 물리 수준의 지식을 묻는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관련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겁니다.
(류) 저는 DCAT 전날 ‘내일 시험이니 꼭 참석하라’는 이메일이 감동적이었어요. 어찌 보면 별것 아닌데 한 사람 한 사람 지원자에게 관심을 쏟는 회사라는 것이 느껴졌지요.
◆‘따뜻한 카리스마’ 박용만 회장님·박지원 부회장님!
-(류) 1차 SI면접(Structured Interview)은 솔직함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어떻게 준비하셨죠?
(임) 대학 때 했던 팀플(팀 프로젝트)경험을 되짚어 보면서 배웠던 점, 갈등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을 미리 정리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SI면접은 구조화 면접으로 솔직한 답변이 중요하다. 면접관의 질문에 ‘없어요, 몰라요’ 등 불성실한 답변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대학 및 군생활 경험을 미리 정리해 보면 좋다)
-(임) 해니씨는 케이스 프레젠테이션(PT)인 DISE면접(Doosan Intergrated Simulation Exercise)이 어렵지 않았나요?
(DISE면접은 케이스분석 60분, 그리고 개인별 PT 질의응답이 15분간 진행된다. 자료분석과 논리적 사고력이 요구된다. 평소 신문을 읽으면서 자료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류) 주어진 사례에 대한 논리성이 중요하다는 팁을 선배로부터 들었어요. 주어진 시간 안에 결론을 뒷받침할 팩트를 뽑아내려고 노력했지요.
(임) DISE면접의 목적은 자료분석과 문제해결 능력인 것 같아요. 저는 ‘터빈 부품 생산기술 확보방안’에 대한 문제가 나왔는데 전체 맥락을 어떻게 구성할지 개요를 짠 뒤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를 수치와 그래프로 언급했어요.
-(류) 최종면접 때 박용만 회장님과 박지원 부회장님께 어떤 질문을 받으셨어요?
(임) 그냥 일상적인 질문이었어요. 지원동기가 뭐고, 형은 뭘 하는지…. 처음엔 카리스마에 눌렸는데 편안하게 질문해 주시니까 재밌기도 하고 최고경영자를 직접 대면하면서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에 흥미롭기도 했어요.
(류) 저는 박 부회장님의 따뜻한 카리스마가 기억나요. 지원동기는 뭐고, 창원근무는 가능한지, 제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지 이름 뜻이 뭐냐는 질문도 하셨죠.
두산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일은 12월21일이다. 3개월 수습기간을 막 끝낸 류씨는 “입사식 후 곧바로 1주일간의 휴가를 받았어요. 그리고 1월21일 첫 월급을 받았는데 큰 액수에 놀랐지요”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수습기간에도 정식월급의 95%에 달하는 급여를 준다)
임씨는 2주 동안의 여름휴가를 통해 유럽여행을 다녀온 게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다른 회사 친구들은 고작 1주일인데 두산만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정말 일과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회사임을 느꼈습니다.” 둘은 입사 후 1년 이상자에게 주는 유럽·미주 배낭여행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취업토크를 마쳤다. 두산그룹은 ‘사람이 미래다’는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는 회사였다.
● 임태균1987년생, 서울대 산업공학, 2011년 인턴, Water Proposal팀 사원
● 류해니 1988년생, 연세대 기계공학, EPC EM2팀 사원.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